식물생장 LED 제조사 — 홈페이지 전면 재구축
온실과 수직농장에 식물생장 조명을 공급하는 B2B 제조사입니다. 홈페이지는 2016년 이후 손대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낡은 PHP 쇼핑몰 기반, jQuery 1.8, 휴대폰에서 깨짐, 중복된 메뉴, 그리고 속도를 잡아먹는 추적 스크립트 21개.
진짜 문제는 디자인보다 아래에 있었습니다. 조명을 고르는 재배자는 파장 구성, 설치 높이에서의 광량(PPFD), 조사 면적, 소비전력을 비교합니다. 그런데 그 값들이 전부 카탈로그를 내려받아야만 볼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홈페이지가 답했어야 할 질문을 사람들이 영업팀에 전화로 물었고, 전화를 안 건 사람은 그냥 경쟁사로 갔습니다. 제가 이 진단을 할 수 있었던 건 LED 제조사 연구개발에서 일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 배경이 없는 디자이너였다면 같은 홈페이지를 더 예쁘게 다시 그리고 끝났을 겁니다.
오픈 이후에 홈페이지가 값을 하는지를 결정하는 두 가지도 만들었습니다. 하나는 견적 폼입니다. 영업팀이 실제로 필요한 네 가지 — 작물, 재배 면적, 시설 형태, 연락처 — 를 먼저 묻고, 바로 회신할 수 있는 형태의 메일로 대표 메일함에 넣어줍니다. 다른 하나는 관리자 화면입니다. 뉴스와 설치사례, 제품을 직접 올립니다. 글을 쓰고 사진을 올리고 순서를 바꾸고 내리는 것까지. 개발자도, 청구서도, 저를 기다리는 일도 없습니다.


01 · 구매자가 실제로 쓰는 페이지 사양을 PDF가 아니라 화면에






02 · 고객사가 직접 쓰는 관리자 화면 개발자도 청구서도 없이



03 · 바로 답할 수 있는 형태로 오는 문의 “연락 주세요”가 아니라 숫자로


손님이 둘이면 입구도 둘이어야 합니다재배자는 작물로 생각하고 대리점은 모델명으로 생각합니다. 중복돼 있던 메뉴 두 개를 두 축으로 나눈 메가 메뉴로 바꿔서, 각자 한 번에 자기 페이지로 갑니다.
사양을 비교할 수 있게 됐습니다내려받아야 했던 기술자료를 화면 위의 표로 옮겼습니다. 구매자는 내려받지 않고 보고, 검색엔진은 사람들이 실제로 검색하는 사양 용어를 읽습니다.
문의가 바로 답할 수 있는 형태로 옵니다견적 폼이 작물·면적·시설 형태를 먼저 받아 정리된 메일로 넣어줍니다. “연락 주세요” 한 줄이 아니라, 첫 회신에서 바로 견적을 낼 수 있는 내용입니다.
고객사가 직접 고칩니다관리자 화면이 홈페이지와 함께 갑니다. 로그인해서 글을 쓰고, 사진을 올리고, 순서를 끌어 바꾸고, 내립니다. 대부분의 사장님은 글 한 줄 바꿀 때마다 비용을 내야 하는 상태에 묶여 있습니다. 여기서는 아니고, 오픈 이후 뉴스 19건과 설치사례 20건이 이 화면을 거쳐 올라갔습니다.

